휴가를 이용하여 속초엘 다녀왔다.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싶고 친구 친척집이 그쪽에 있어서
목적지를 속초로 잡게 되었다.

-첫째날-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저번 여행때도 비때문에 제대로 놀지 못해기에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일기 예보에서도 태풍이 온다는...)
6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속초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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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같이간 친구의 친척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
중국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친적집에서 운영하시는 노래방에서 2시간의 열창을 하고,
(그 지친몸으로) 당구장에서 팀플 한게임을 하고 돌아왔다.
비는 저녁내내 멈추지 않았다.

-둘째날-
많이 기대를 안했는데 다행히 거짓말 처럼 날씨가 화창해 조금 놀랐다.
예약해 놓은 팬션에 짐을 풀고 바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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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몸을 담그고 사진찍으며 놀았다.
급하게 바다로 나온 탓인지 조금 놀다보니 배가 고파져 다시 숙소로 들어왔다.
미리 준비해온 쌀과 고기로 밥을 해먹고 잠시 쉬다보니 어느새 날이 저물고 있었다.
바다 근처의 항구와 어시장 구경을하고 밤 바다를 거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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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맥주를 먹으며 밤새 명절놀이를 즐겼다.ㅡ

-셋째날-
점심때까지 자다 일어나
출발하기전에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고 사진도 찍으며 좀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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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좀 이르지만 아쉬운 맘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너무 개으름 부리며, 늘어져 있었던 탓이었을까?
2박3일이면 꽤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빨리 지나 갔다.
좀 더 많이 놀고 좀 더 많은 것을 보지 못한것에 아쉬움은 들지만,
쉬려고 가는 휴가여행인 만큼 이렇게 여유를 즐기며 오는것도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또 5시간 동안 차타고 돌아오느라 지쳐 버렸지만.ㅡ)
AND

키노의 여행 -the Beautifu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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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원작인 이 애니는 주인공 키노와 그의 짝인 에르메스(바이크)가
각 나라를 돌며 여행을 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냥 여행 이야기는 아니다.
나라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벌어지는 헤프닝과
그 속에서 애니를 보는 사람들에게 던저주는 메시지가 있다.
여행자일 뿐인 키노는 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깊게 관여 하지 않는다.
단지 방관하면서 무덤덤하게 서술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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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탑을 쌓는다. 무슨 목적으로 탑을 쌓는지,
얼마나 높이 쌓아 올릴 것인지 아무도 모른체, 그저 자기 일이기 때문에 탑을 쌓는 다고 할 뿐이다.
높이 위로 위로 올라가던 탑은 그만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저 내린다.
오랜 시간 쌓아온 탑이 무너지는 것을 본 사람들은 화를 내거나 안타까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무너지는 모습에서 어떤 환희, 기쁨을 느끼면서 다시 새로운 탑을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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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의 여행' 선행 방송된 '탑의 나라' 이야기이다.

애니 한편은 이런식으로 끝이 난다.
뭔가 이렇다하는 결론을 내리지도, 여기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나오지 않고
애니가 끝나고 나면 뭔가 긴 여운이 남으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일반적인 애니들처럼 뭔가 웃기거나, 긴장감이라거나 이런건 없지만
(가끔 나오는 키노의 패스에이더 실력은 멋있다.-)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애니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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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낙스...
내가 애니를 볼때 특별히 제작사를 보고 애니를 선택하진 않는다.
지브리 스튜디오 처럼 회사이름을 전면에 놓고 광고 하지 않는 이상
애니를 만드는 재작사들이 어떤데가 있는지도 모르고 별 관심도 없다.
그런데 왜 유독 '가이낙스' 이 회사가 기억에 남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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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유명한 '에반게리온'보다 이애니를 통해 가이낙스를 먼저 접했다.
사실 그전에 본 애니가 있긴하지만, 그 애니가 가이낙스 작품인지 모르고 봤었기에...

항상 남보다 잘나보이고 칭찬받기위해 실제모습과는 다른 가식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있는 유키노(여주인공)가 우등생 아리마(남주인공)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다룬 애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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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면 여주인공이 좀 특이한 평범한 학원물일 수 있겠지만, 가이낙스이기에 독특함이 있다.
평범해보이는 캐릭터들의 과장된 연기속에서 느껴지는 코믹함과
연예라는 소재에서 오는 가슴떨림, 그리고 캐릭터간의 갈등이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묻어 있어
25편 완결을 보는 동안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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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가이낙스애니의 특징일까? 마무리가 뭔가 꺼림직한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개인적으로 상당히 맘에 드는 애니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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